밥상을 펴고 바닥에 앉아 식사하는 게 몸에 배면, 식탁이 있어도 손이 안 간다는 걸 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살았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뻐근하면서도 "나이 드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바닥 생활이 허리를 조용히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잘못된 자세 하나가 디스크와 인대에 쌓이는 충격을 얼마나 키우는지, 직접 비교해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바닥 생활이 허리에 나쁜 이유 — 제가 믿었던 상식이 틀렸습니다일반적으로 딱딱한 바닥이나 돌침대가 허리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도 그 말을 꽤 오래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허리 건강의 핵심은 요추 전만(Lumbar Lordosis)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요..
저도 처음엔 "조금만 덜 먹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변에서 10년 가까이 다이어트를 반복하다 오히려 몸이 망가진 사람들을 보고 나서야,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살을 빼려면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공식이 항상 맞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 글은 극단적인 식이제한과 지방 흡입이 왜 장기적으로 역효과를 내는지, 그리고 진짜 몸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굶을수록 더 찌는 이유 — 요요 현상의 실체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덜 먹으면 살이 빠지는 건 당연한 이치인데, 왜 다이어트를 오래 할수록 오히려 체중이 더 늘어나는 걸까요. 그 답은 우리 몸의 항상성(Homeostasis)에 있습니다. 항..
솔직히 저는 염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릎이 붓거나 상처가 곪는 장면만 떠올렸습니다. 그게 고혈압이나 간암, 심지어 치매와 연결될 수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죠. 서울대학교 이승훈 교수님의 강의를 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얕게 알고 있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특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5.8%를 받아들고 "뭐, 괜찮겠지"라고 넘겼던 제 자신이 그날 밤 꽤 불편해졌습니다. 비만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염증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목이 붓고 열이 오르는 것, 그게 바로 선천 면역 시스템이 외부 병원균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급성 염증입니다. 면역 세포들은 적을 제거하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이 부수적으로 손상되는 걸 감수합니다. 이른바 콜래터럴 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염증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여겼는데, 서울대학교 이승훈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염증은 몸이 망가지는 신호가 아니라, 몸을 지키려는 면역 반응의 결과였습니다. 다만 그 반응이 멈추지 않을 때, 즉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때 문제가 시작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염증 메커니즘: 나쁜 게 아니라 멈추지 않는 게 문제였다저도 처음엔 염증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염증은 선천 면역 시스템이 외부 병원균을 감지하고 공격할 때 나타나는 부산물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선천 면역 시스템이란, 우리 몸에 태어날 때부터 내장된 1차 방어 체계를 의미합니다. 학습 없이도 즉각 반응하는 빠른..
의학이 발달해서 오래 사는 거라고 저도 막연히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뒤로, 건강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까운 어르신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신 일을 겪고 나서야, 저는 처음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운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됐습니다. 수명이 늘어난 진짜 이유, 의학 발전이 아니었다우리가 오래 사는 건 의사와 병원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인류 수명 증가에서 의학 발전이 기여한 비율은 고작 10%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조선 시대와 유럽 중세 시대의 평균 수명은 40대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현재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난..
솔직히 저는 잠을 줄이는 게 성실함의 증거라고 믿었습니다. 하루 4~5시간 자면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제 몸을 가장 망가뜨린 시기였습니다. 수면, 식습관, 운동 — 이 세 가지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가 직접 겪으며 검증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수면 — "4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말을 믿었던 대가대학 시절 저는 "잠을 줄여야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논리를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하루 4~5시간 자면서 "나는 원래 잠이 적어도 괜찮은 체질"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단순한 자기기만이었습니다. 매일 아침이 고통스러웠고, 수업 시간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으며, 감기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찾아왔습니다.수면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적정 수면 시..
의지만 있으면 야식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밤마다 냉장고 앞을 서성이며 "이번이 마지막"을 수십 번 되풀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반복의 뒤편에 호르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꽤 나중의 일이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식, 그리고 몸속 신호가 어떻게 얽히는지 들여다보니 단순한 의지력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탄수화물 중독, 의지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문제였습니다일반적으로 야식을 자꾸 먹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못 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판단은 꽤 가혹합니다. 밤마다 떡국 한 대접을 비우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무언가를 집어 드는 행동 뒤에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식욕 촉진 호르몬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렐린이란 위..
저도 처음엔 염증은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환절기마다 터져 나오는 비염, 밤마다 긁어대던 팔다리 가려움증을 겪으면서 인터넷에서 찾은 디톡스 주스와 항염 영양제를 수종류씩 챙겨 먹었으니까요.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염증을 100% 없애면 오히려 죽는다는 게 팩트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상식이 통째로 뒤집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착한 염증과 나쁜 염증, 그 경계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일반적으로 염증은 나쁜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무릎을 심하게 긁혔을 때 상처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고름이 잡히는 과정, 사실 그게 바로 면역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고름의 정체는 침입한 박테리아와 싸우다 전사한 호중구(Neutrophil), 즉 백혈..
솔직히 저는 뇌졸중이 '건강 관리를 전혀 안 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병'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은 건, 평소 등산까지 즐기시던 친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나서였습니다.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수년간 쌓인 위험 요인이 한순간에 터지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하며 정리한 예방법을 나눕니다. 동맥경화는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할아버지가 입원하신 날, 병원에서 들은 첫 마디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수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동맥경화가 원인입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동맥경화(죽상 경화증)라는 단어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여기서 동맥경화란 혈관 내벽이 손상된 자리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이를 처리하려는 면역세포가 달라붙으면..
건강에 자신 있던 사람이 세면대 앞에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면 믿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그걸 겪었고, 며칠 전 건강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상황을 본 뒤 더 이상 '남의 일'로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경동맥 협착증은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터집니다. 이 글은 그 두려움에서 시작된 기록입니다. 뇌졸중 원인이 뇌가 아닌 목에 있다고?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었지만 늘 건강하다고 자신했던 우강호 씨는 어느 아침 세면 도중 오른쪽 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졌습니다. 응급실에서 받은 진단은 급성 뇌경색. 그런데 뇌혈관을 들여다봤더니 정작 막힌 건 뇌혈관이 아니었습니다. 목에 있는 경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뇌혈관을 막은 것이었습니다.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멍해졌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