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 있으면 야식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게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밤마다 냉장고 앞을 서성이며 "이번이 마지막"을 수십 번 되풀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반복의 뒤편에 호르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꽤 나중의 일이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식, 그리고 몸속 신호가 어떻게 얽히는지 들여다보니 단순한 의지력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탄수화물 중독, 의지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문제였습니다일반적으로 야식을 자꾸 먹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못 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 판단은 꽤 가혹합니다. 밤마다 떡국 한 대접을 비우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무언가를 집어 드는 행동 뒤에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식욕 촉진 호르몬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렐린이란 위..
솔직히 저는 갱년기 체중 증가를 단순히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뭔가 제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침 관련 영상을 보게 됐는데, 에스트로겐 감소가 내장 지방 축적의 핵심 원인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어머니의 상황이 비로소 이해됐습니다. 겉보기에 마른 사람도 내장 지방은 고도 비만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스트로겐이 빠지면 지방이 쌓인다갱년기 여성들이 "예전이랑 똑같이 먹는데 살이 찐다"고 말할 때, 저는 솔직히 반은 믿고 반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는 걸 에스트로겐(estrogen) 수치 변화를 이해하고 나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여성 호르몬..